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숨진 채 발견된 유병언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은 한여름 야외에서 발견된 탓에 부패가 심했습니다. <br /> <br />정확한 사망 시점 파악에 애를 먹던 경찰은 시신과 주변에서 발견된 구더기를 토대로 사망 시간을 추정하는 법곤충학 기법을 처음으로 도입했습니다. <br /> <br />다만 당시로선 낯선 기법인 탓에 한계도 뚜렷했습니다. <br /> <br />[현철호 / 당시 전북경찰청 검시관 : (시신을) 발견하고 즉시 (법곤충학 기법이) 적용이 됐으면 꽤 신뢰도가 높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 텐데 발견이 늦어져서 저도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가 없고….] <br /> <br />이후 경찰은 2016년부터 국내 시신 주변에서 발견되는 파리들의 성장 데이터를 만들면서 감정 기술을 쌓아올렸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달부터는 감정기법 고도화 작업을 추진한 데 이어, 국내 최초로 법곤충감정실 문을 열었습니다. <br /> <br />[양경무 /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학센터장 : 사건을 재구성할 때 법곤충 분야는 (피해자가) 그 시점에 그 장소에서 돌아가신 건지, 아니면 언제 돌아가셨는지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줄 수 있는 기법입니다.] <br /> <br />법곤충 감정은 곤충 종류별로 온도에 따라 성장 속도가 일정하다는 특성을 활용한 수사 기법입니다. <br /> <br />시신에서 발견된 곤충의 종류와 성장 데이터를 분석해 중장기적인 사망 시간을 추정하는 겁니다. <br /> <br />이미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법곤충학자들이 주요 수사기관에서 활동하고 있고, 대학에서도 석·박사 과정이 운영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국내에서도 유병언 사건 이후 법곤충학을 이용해 범행 일자를 특정하거나, 방임·학대 증거를 확보하는 등 수사에 일부 활용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앞으로는 이렇게 시신에서 구더기를 채취해 분석하면, 일주일에서 열흘 안에 시신의 정확한 사망 시점부터 약물 투여 여부까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. <br /> <br />법곤충감정실은 지난달부터 각 지역 경찰청에서 의뢰받은 곤충 샘플에 대해 분석을 시작했습니다. <br /> <br />[오대건 / 법곤충감정실 보건연구사 : (형태분석 이후) DNA 분석을 해서 염기서열을 파악합니다. 최종적으로 어떤 종의 곤충인지 확인한 다음에 그 종을 가지고 사후경과시간을 추정하게 됩니다.] <br /> <br />다만, 아직 경찰 내 법곤충학 관련 인력이 20여 명에 불과한 데다 곤충에 대한 데이터도 완벽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황. <br /> <br />경찰은 대학과 함께 수사에 필요한 곤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, 사후경과시간을 추정하는 수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20518025505498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